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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도 처음이라 힘든가봐

맙소사! 내 나이 38세, 난임? 사전준비

by 오소리비 2025. 5. 23.

한국에서는 35세가 지나면 "노산"이라고 보는데 벌써 내 나이는 38세. 그리고 결혼한 지 4년 차.
우리는 딩크족도 아니고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기가 올 줄 알았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다.
슬프지만, 이제 난임 치료 과정으로 가야 하는 순간이 온 듯하다.
 
먼저 서로의 몸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부터. 천지신명께 기도하는 건 그 다음이다.
계속 자임 시도하다가 괜히 돈/시간 이중으로 낭비할 수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전문 난임병원에서 검사받는 걸 추천한다. 

1. 지자체 가임력 검사비 지원사업 신청


일반적으로 거주 지자체에서 출산 장려를 위해 지원사업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내 임신을 나라에서 응원해 주다니* 지금이야 말로 적기.
난임 병원을 방문하기 전에 신청하고 가면 병원비를 아낄 수 있다. 부부 각각 신청해야 되니까 신랑 닦달하기 잊지 말자.
 
지자체별 지원금이 조기 소진되는 곳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년 초에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도 저출산이 문제라고 해서 지원금 소진은 걱정도 안 했는데 생각보다 아기를 기다리는 부부가 참 많다. 진짜 많다.
(지원금 소진돼서 지원 못 받은 사람... 저요)
 
온오프라인 신청 모두 가능하지만 맞벌이 부부는 어쩔 수 없이 온라인으로 갑시다.
온라인 접수는 별도 제출 서류도 없으니 완전 땡큐.
 

공공보건포털 e보건소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운영하는 온라인민원 서비스,건강진단결과서(구 보건증) 등 제증명 발급, 의료비지원 등 안내

www.e-health.go.kr

2. 검사 병원 및 주치의 결정

가임력 검사비가 지원되는 의료기관이 정해져 있으니 아무 병원이나 가면 안 됩니다!
내 경우는 일반 산부인과에서 정기 검진 중에 난임 병원을 추천해 주셨는데 마침 지원사업 참여 의료기관이었음.
 
병원이 유명하니까 주치의 분들도 훌륭할 거야. 그냥 그런 믿음을 가지고 확 정해버렸다.
일단 들어선 이 길이 얼마나 길지 모르니까 이왕이면 공감과 정서적 지지를 해주시는 분이면 좋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 대기 인원이 너무 많지 않으신 분이셨으면 좋겠다.
이 두 가지.

3. 검사의뢰서 발급 확인


검사비 지원 신청 한 후에 5 영업일 정도 지나 e보건소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승인여부가 나와있다.
근데... 이거 승인돼도 따로 문자나 카톡 알림 안주는 거 맞나?
신청 후에 연락 없어서 또 지원금 소진돼서 떨어진 줄 알고 잊어버리고 있었다. 근데 들어가 보니까 이미 승인 다 됨.
 
승인되면 검사의뢰서를 발급해 주는데 이걸 병원에 가져가서 수납 시에 보여줘야 한다.
인쇄해서 가져가셔도 되고 캡처 사진 보여드려도 되고 다 됩니다요.

4. 초진 예약


검사비 지원 신청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내원해서 검사를 받아야 지급 신청을 할 수 있다.
요샌 기본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다니고 있는 병원은 카카오톡으로 예약 접수를 받고 있어서 편했다.
예약하기 전에 병원 홈페이지에서 의사 선생님 휴진일 확인하고 날짜 정하고 회사에 연차쓰고… 눈치보이고.
 
초진시 금식은 하지 않아도 되고 생리 중이어도 상관없다. 그리고 타 병원 진료기록지와 검사결과지도 있으면 가져가야 한다.
접수증이랑 같이 제출하면 의사 선생님이 참고해서 진료해 주신다.
 

너도 처음이고 나도 처음이잖아. 시작이 반이니 우리 너무 겁먹지 말자. 
아기를 기다리는 오소리의 꿈